
부다페스트를 떠나 Flix Bus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스트리아 빈! 반나절 밖에 시간이 없어 꼭 가보고 싶었던 두 곳만 빠르게 다녀왔는데요. 바로 유럽의 유명한 화가들의 드로잉 작품부터 대표작까지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는 알베르티나 미술관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첸트랄입니다. 일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알베르티나 미술관으로 달려갔습니다.
비엔나 미술관·박물관 입장권 - 알베르티나 미술관 입장권 (비엔나)
알베르티나 미술관에서 모네, 클림트, 피카소의 걸작들을 구경해 보세요. [이 티켓의 매력 포인트!] • 세계적으로 중요한 걸작과 합스부르크 왕궁의 아름다운 건물을 감상해 보세요. • 유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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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티나 미술관
알베르티나 미술관은 1776년에 설립되었으며, 오스트리아 대공 레오폴드 2세의 개인 컬렉션을 기반으로 설립되었는데요. 이곳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램브란트, 고야, 클림트 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는데요. 쉬지 않고 둘러보는데 3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작품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눈에 익은 작가들의 작품뿐만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았던 드로잉 작품들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특별전시라고 해도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 위주로 전시를 하다 보니 유명화가의 초기 드로잉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보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작품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Cafe Central 카페 첸트랄
이곳은 20세기 초, 빈의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모여 교류하는 장소였는데요. 지그문트 프로이트, 레온 트로츠키, 알텐 베르트 같은 저명한 인사들이 이곳의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특히 트로츠키는 망명 시절 이곳에서 체스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유명한 카페로 들어서자마자 긴 대기줄이 있었는데요. 기다리면서도 카페 내부가 아름다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카페 내부는 고딕 양식의 아치와 대리석 기둥으로 꾸며져 있어 마치 작은 연회장이나 궁전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오스트리아 빈하면 떠오르는 것이 가장 유명한 '비엔나커피'인데요. 이곳은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정통 비엔나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비엔나커피와 자허 토르테 케이크를 먹었는데요. 사실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케이크들이 많아서 한 개만 고르는 게 아쉬웠지만, 대표적인 메뉴를 먹어보는 것으로 일단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비엔나 커피는 안에 약간의 럼주가 들어가고 커피 위에 크림을 얹어 먹는 것이 특징인데요. 커피와 럼주의 조화가 꽤 궁합이 좋았어요. 약간 쓴맛이 있어서 같이 주문한 자허 토르테 초콜릿 케이크와 아주 잘 어울렸는데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드는 초콜릿 케이크는 일반적으로 먹던 맛과는 다르게 초코맛이 좀 더 진하고 생각보다 달지 않더라고요. 풍부한 초코 맛과 비엔나커피의 씁쓸하면서 달달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당이 떨어질 때가 많은데, 미술관 투어를 마치고 나서 바로 방문해서 그런지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이번 짧은 오스트리아 빈 여행을 통해 오스트리아 빈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의 깊이와 예술적 영감으로 가득 찬 도시임을 깨달았는데요. 이번 여행은 아쉽게 마무리 했지만,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좀 더 여유 있게 오스트리아만의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오스트리아 빈에 꼭 방문해서 예술과 낭만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