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모로코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모로코에 방문한 이유는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사막에서 별 보기'를 하기 위해서다. 일단 마라케시에서 사막이 있는 메르주가까지 이동해서 메르주가에서 사막투어를 해야 되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후기가 좋은 '핫산네 사막투어'를 신청했다. 만약 직접 컨택이 부담스럽다면 마이리얼트립에서 제공하는 사막투어를 이용해도 좋다.
마라케시 자연투어 - 모로코 사하라 사막 2박 3일 투어 (마라케시 출발)
마라케시에서 메르조가까지 사막을 가로질러 이동해보세요! [ 이 투어의 매력 포인트! ] • 남부 모로코 근교로 떠나보세요! • 낙타를 타고 모래 언덕을 가로질러 사하라 사막과 하늘 높은 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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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네 사막투어 vs 마라케시 현지 여행사 사막투어

핫산네 사막투어
- 정해진 코스로 추가비용 없는 합리적인 가격.
- 숙소가 퀄리티가 좋고, 한국인들에게 신뢰도가 높으며 후기가 대체로 좋음.
- 직접 메르주가 사막까지 이동해서 가야함.(CTM버스, 택시 등)
마라케시 현지 여행사 사막투어
- 옵션마다 가격이 다르며 핫산네 투어에 비해 기본 가격이 비쌈.
- 사진에 보여준 것과 다른 컨디션의 숙소가 많고, 안 좋은 후기가 꾸준히 있음.
- 마라케시에서 현지 투어사가 미니밴을 태워서 메르주가까지 이동시킴.
메르주가에 도착한 다음날 현지투어를 여러군데 알아보고 연락했는데, 저마다 옵션이 너무 복잡하고 가격도 생각보다 비쌌다. 무엇보다 옵션을 자꾸 추가해서 금액을 부풀리고, 후기가 좋지 않아 신뢰하기 어려웠다. 보통 현지 여행사들은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로 이동해서 사막투어까지 하는 2박 3일 패키지로 진행을 한다. 물론 마라케시에서 출발할 때 여행객이 지내는 숙소 주소를 알려주면 시간 맞춰 근처로 와서 태우고 사막으로 떠나는 편리함이 있긴 한데, 일단 대형버스가 아닌 미니 밴 택시를 타고 모르는 사람들과 차에 꽉 채워진 상태로 에어컨 없는 차를 타고 9시간 정도 이동한다. 반면 메르주가까지 이동할 때 직접 CTM 버스를 예약해서 이동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에어컨 있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훨씬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예약방법 및 가격비교
핫산네 사막투어
- 연락채널 및 연락처 : 카카오톡 ID Hassan Dar Marhaba / Whatsapp +212642446741
- 예약시 필수 기재 사항 : 날짜, 이름, 인원
- 가격최신정보 : 1인당 약 94,000원(2박 3일 숙박, 사막투어, 식사 모두 포함가격)
- 불포함 옵션 :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 이동 왕복 교통편 (왕복 버스비 약 94,000원 / 왕복 미니 밴 택시비 약 68,000원)
- 숙소비 결제 방법 : 메르주가 도착해서 한번에 결제, 예약금 없음.
마라케시 현지 여행사 사막투어
- 연락채널 : Whatsapp +212649029000 Marrakesh Tours
- 예약 시 필수 기재 사항 : 날짜, 이름, 인원, 옵션선택
- 가격최신정보 : 1인당 약 230,000원(메르주가 왕복이동비, 2박3일 숙박, 사막투어, 식사 모두 포함가격) *2025년 8월 기준
- 숙소비 결제 방법 : 예약시 30% deposit 선결제, 투어 끝나고 나머지 금액 결제.
핫산네 투어를 이용할 경우, 버스를 직접 타고 가긴 하지만 버스비와 핫산네 투어비를 합해도 현지 여행사 사막투어 비용보다 최대 약 7만원 정도 저렴하다. 참고로 버스를 타고 가기 부담스러운 경우, 핫산네에 택시를 요청하면 마라케시 쪽 미니밴 택시를 연결해 준다. 또한 버스를 타고 가는 경우, 핫산네에 CTM버스 타고 간다고 얘기하면 버스 내리는 곳으로 픽업하러 나와주기 때문에 개인으로 이동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 CTM 버스 이용방법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로 가는 CTM 버스는 최소 하루 전에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대가 오전 8시, 오후 8시 30분 두 가지인데, 이동시간이 1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사막투어 컨디션을 생각하면 오전 8시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CTM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구매할 때 카드 결제도 되며, 참고로 버스 탈 때 짐이 많은 경우 짐칸 이용비를 따로 내야 돼서 버스 타는 당일에는 20분 정도 일찍 가서 짐칸 이용 티켓을 창구에서 구매해서 짐을 싣을 때 기사님한테 주면 된다. 버스 티켓은 약 47,000원이고, 짐칸 비용은 짐 한 개당 약 3,000원이다.
CTM Coach station - Marrakech
- 주소 JXGH+GR3, Rue Abou Bakr Seddiq, Marrakesh, 모로코
- 홈페이지 http://www.ctm.ma/

핫산네 투어코스 및 후기
1일차
메르주가에 저녁 8시쯤 도착했어요. 버스가 내리는 위치로 핫산네 직원분이 픽업하러 나와 있었다. 바로 짐을 챙겨 편하게 핫산네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이 너무 푸짐하고 맛있어서 꽤 만족스러웠다. 사진에는 다 못 담았지만 디저트까지 코스로 나온다.



2일 차
계절에 따라 투어시간이 다른데, 여름에 방문해서 한낮 온도가 40도가 넘어가다 보니 오후 6시까지는 자유시간이었다. 핫산네 숙소에 수영장도 있어서 편하게 쉬기 좋았다.

드디어 오후 6시가 돼서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이동했다. 낙타를 약 2시간 정도 타고 이동하는데, 이 과정이 조금 고통스럽다. 다리를 벌리고 낙타를 탄 채로 중심을 유지하기 꽤 힘들다. 그래도 나름 고통을 참고(?) 사막의 풍경을 보며 1시간쯤 가면 샌드보딩을 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직원들이 준비한 썰매를 타고 샌드보딩을 하고 사진 찍기를 30분 정도 하면 해가 저물기시작한다. 저무는 해를 보면서 멍도 때리고, 직원들이 찍어준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사막 투어를 끝내고 사막 한가운데 있는 텐트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간식을 먹으며 조금 기다리니 저녁식사를 준비해 줬다. 식사 후에는 베르베르족 전통 공연을 해줘서 함께 악기 연주하며 춤추며 놀았다. 베르베르족은 모로코의 가장 오래된 토착민이다. 작은 공연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다 같이 즐겁게 놀고 나서 밤이 어두워질 때쯤 별을 보러 텐트밖에 모래언덕으로 올라갔다. 별이 쏟아지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감동이 밀려왔다. 평소 한국에서는 미세먼지와 도시의 빛 때문에 보기 어려웠던 풍경을 보니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3일 차
이른 아침이 되면 핫산네 직원이 텐트를 두드리며 일어나라고 깨워준다. 마라케시로 다시 돌아가는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일어났다. 페즈라는 도시로 이동하기로해서 이른 아침에 핫산네에서 불러준 미니밴 택시를 타고 가야 했다. 일단 텐트에서 핫산네 차를 타고 핫산네 숙소로 이동해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9시쯤 페즈로 향했다.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핫산네 직원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핫산네 사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다. 낙타 한 마리로 시작해서 지금의 핫산네 투어를 만들었다는 사업 스토리를 듣고 나니 의지가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신뢰도가 높아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투어라 그런지 한국인들의 니즈에 맞춰 센스 있게 응대해 주시는 게 좋았다. 다음에는 아주 길게 쉬러 오라고 하면서 너무 바쁘게만 살지 말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겨주셨다. 모로코 사하라 사막 투어를 계획중이라면 핫산네 투어 정말 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