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고찰

30대 후반 삶에 대한 고민

by goldbody 2024. 9. 24.
728x90

눈 깜짝할 사이에 20대를 지나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불안했던 10대와 20대를 지나 드디어 30대 후반이 되었다. 10대는 학업에 열중하느라, 20대는 학업, 연애, 직장에 몰두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갔다. 지나고 보면 늘 불안했고, 후회됐다. 그리고 3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았고, 겨우 극복해 내고 정신 차리고 보니 30대 후반에 와 있다. 내 삷을 돌이켜보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즐거움은 찰나였고, 늘 고민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고, 그러다 보니 때로는 허황된 꿈들을 쫓기도 했다. 다 부질없음을 알게 된 지금.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늘 스트레스였던 일에 대한 고민, 내 정신과 마음을 어떻게 온전히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삶을 좀 더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반복되는 삶에 대한 우울이 싫어서 이제는 좀 끊어내고 싶다. 그리고 삶에서 어떤 도전들을 해야 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지독한 우울 때문에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내가 우울이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으니 많은 시간을 감정에 사로잡혀 흘려보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내 감정을 맞닥뜨려야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힘들었지만 결국 나는 내 감정과 마주했다. 그렇게 마주하고 나니 여전히 그 감정은 나에게 있지만 나를 잠식시키지 않고 다시 에너지가 조금 채워졌다. 역시 뭐든 끝을 봐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 삶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조금은 받아들였고, 무언가 경험한다는 것은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도 서툴게 배워가고 있다. 앞으로의 삶이 막 기대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어떤 마음을 먹을 것인지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부터는 행동을 해야 된다.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해도 될 것 같다. 나의 삶에 대한 소소한 기록들이 끊이지 않길 바란다. 그런 소소함과 예상치 못한 이벤트들이 삶의 행복을 만들 테니까..

 

 

728x90

'일상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식에 대한 불안  (0)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