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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이탈리아

이탈리아 볼로냐 볼로네제 파스타

by goldbody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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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7일 차.

베로나에서 모데나로 넘어왔다.

궁극적으로는 볼로냐로 가기 위해

숙박비가 저렴한 모데나에서 숙박을 결정했다.

모데나와 볼로냐는 기차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일단 모데나의 호스텔에 도착해서

너무 허기져서 근처 피자집에서 피자를 테이크아웃 했다.

 

 

앤초비가 들어간 피자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낮에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너무 더웠다.

더위에 지쳐있던 터라 맥주도 한잔 같이 곁들였다.

일단 너무 피곤해서 피자만 먹고 일찍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드디어 볼로냐로 떠나는 아침이 밝았다..ㅎ

모데나 기차역에 도착해서 근처 바에서

이탈리아인들이 아침으로 먹는

꼬르네또와 에스프레소를 시키고,

이탈리아 와서 반해버린 직접 짠 오렌지주스도 시켜 먹었다.

 

아침을 먹고 서둘러 기차를 타고 볼로냐로 향했다.

볼로냐를 가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파스타를 먹기 위함이었다.

다들 일겠지만 볼로냐는 볼로네제 파스타의 본고장이다.

구글 평점이 좋은 식당을 골라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이탈리아 처음 도착해서 많이 어려웠던 부분이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좀 더 격식 있는 식당이 'Ristorante'이고

가정식 식당을 'Trattoria'라고 하는데,

'Ristorante'에서는 좀 더 절차를 갖춰 주문해야 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비어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웨이터가 와서 식전에 뭘 마실 거냐고 물어본다.

주로 물 아니면 스프릿츠나 와인을 주문한다.

그러고 나서 애피타이저, 본식, 디저트를 주문하는데,

보통 애피타이저와 본식까지는 먼저 주문하고,

본식을 다 먹고 나면 웨이터가 디저트 뭐먹을지 물어본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디저트까지 먹고나면 소화제의 개념으로 

에스프레소나 리몬첼로(레몬으로 담근 술)를 권하는데,

어떤 식당에서는 리몬첼로를 무료로 주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 이런 문화를 알지 못해서

식당에 들어가서 그냥 음료 아무것도 안 마시고 파스타 하나만 시켰는데,

계속 웨이터가 다른 거 더 안 시킬 거냐고 물어봐서

왜 계속 권하지? 돈 더 벌려고 저러나? 싶었다.

근데 그게 문화라는 걸 공부하고 나서는

레스토랑에서는 최소한 식전에 물이나 스프릿츠는 꼭 시키고 

마지막에 후식도 시켜 먹었다.

가정식 식당에서는 그냥 식전에 물먹고 본식만 먹고 나와도 자연스러운데,

레스토랑에서는 그렇게만 주문하고 먹고 나올 거면 안 가는 게 낫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듯이

해당 문화권에 대한 공부도 사전에 꼭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든 레스토랑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간단하게 파스타만 먹고 싶어서 이번에는 가정식 식당으로 향했다.

내가 방문한 곳은 구글 평점이 4.3으로 리뷰가 좋은 곳이었다.

 

Trattoria del Rosso
주소:V. Augusto Righi, 30, 40126 Bologna BO, 이탈리아
영업시간: 12:00-15:00 / 19:00-22:00

 

볼로네제 파스타, 까르보나라 파스타, 후식으로 마스카포네 디저트를 시켰다.

일단 이곳은 주인이 굉장히 친절했고,

분위기도 캐주얼해서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무엇보다 파스타가 너무 맛있었다.

이탈리아 와서 식당 들어가서 주문할 때마다 긴장하고 눈치 보느라 신경 썼는데,

여기서는 그런 거 없이 편하게 음식을 즐기다 올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된 볼로네제 파스타를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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